최고위 발언하는 이준석 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의 대응을 “평소와 달리 선명하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31일 제주시 제주청년센터에서 열린 ‘제주청년 일자리 생태계 라운드테이블’ 간담회 후 취재진에 “누구 소행인지 본인은 알 것 아닌가. 폭탄 돌릴 것이 아니라 안다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논란이 형사적으로 큰 문제가 있다고 보진 않지만 정치인으로서 빠른 시점에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해법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당무감사위 조사 결과 발표 다음 날 “제 가족들이 당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적인 사설과 칼럼을 올린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며 가족 연루 의혹을 1년여 만에 일부 인정했다.
그러나 한 전 대표는 “당무위에서 마치 제가 제 이름으로 쓴 게 있는 것처럼 발표한 것도 있던데 저는 당 홈페이지에 가입한 사실조차 없기 때문에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당무위원장이 게시물 명의자를 조작해 발표했다.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광주에 가면 5·18 민주화 운동만, 제주에 오면 4·3 사건만 얘기하는 게 정치권 관성이었다”며 “어느 정도 일단락되면 제주의 미래를 가지고 정당 간 경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정책과 아이디어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개혁신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제주대 재학생과 청년 해녀·선장 등이 함께했다.
개혁신당 지도부는 내년 1월 1일 한라산 일출 등반에 이어 제주 4·3 평화공원을 참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