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 참석하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 동작구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배우자가 2022년 동작구의회 부의장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3일 관련 탄원서를 통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 탄원서는 2023년 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탄원서 작성자들은 2022년 7월부터 8월까지 법인카드 사용처가 김 의원 배우자 거주지와 국회·지역사무실이 위치한 여의도 중심으로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8월 이후에는 구청 주변인 상도동과 신대방동 등에서 결제가 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동작구의회가 매월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보면 2022년 7월 사용된 식당 중 절반가량이 여의도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8월 10일에는 동작구 대방동 중국집에서 결제가 발생했으며, 이 식당은 김 의원 자택에서 100m 미만 거리에 있다.

같은 달 중순에도 대방동과 여의도 지역에서 여러 차례 카드가 사용됐다.

9월부터는 여의도와 대방동 대신 구청 인근 지역에서 결제가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공개 내역과 탄원서 주장의 사용처 변화가 적어도 표면적으로 일치하는 셈이다.

탄원서 제출자들은 구의회 홈페이지 게시 내역만으로도 카드 실제 사용자를 구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통신사 휴대폰 위치 확인만으로도 사용자를 간단히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탄원서가 제출된 시점은 2022년 7∼9월 업무추진비 내역이 공개된 지 1년여 지난 뒤였다.

경찰은 이 의혹 관련 고발 사건을 동작경찰서에서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이송해 수사하고 있다.

아울러 김 의원 전 보좌진은 지난해 11월 경찰 조사에서 김 의원이 배우자 의혹 수사 무마를 국민의힘 소속 의원에게 청탁하려 했다는 취지의 진정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청탁은 수사 지휘 라인 경찰 간부에게 전화를 부탁하는 내용이었다.

관련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며, 당사자들도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