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 참석하는 송언석 원내대표

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일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를 가동하며 전당대회 준비와 당 정비에 나섰다.

전국위원회는 송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겸임 안을 의결했다.

전국위원 802명 중 538명(투표율 67.1%)이 투표, 77.5%가 찬성했다.

상임전국위에서는 비대위원 5명 임명안을 의결, 51명 중 35명(투표율 68.6%)이 참여해 88.6%가 동의했다.

비대위는 첫 비공개 회의를 열어 8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와 혁신위원회 출범을 논의했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이른 시일 내 전당대회를 열고 혁신위를 구성해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사무처는 전대 일정을 8월 중순으로 잠정 결정, 송 원내대표에게 보고했다.

전대 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일정과 경선 규칙을 마련할 전망이다.

송 비대위원장은 집단지도체제 전환 논의에 대해 “현시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집단지도체제는 최다 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 차순위가 최고위원이 되는 방식으로, 현행 단일지도체제와 대비된다.

당내 일부의 집단지도체제 주장은 혁신 동력 분산 우려로 사그라졌다.

혁신위원회는 이번 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원장은 수도권 민심 회복에 초점을 맞춘 원내 인사가 유력하다.

박 원내대변인은 “국민이 혁신을 기대할 수 있는 인물을 모시려 한다”며 “수도권 인사가 적합하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전국 정당화, 청년 정치 확대, 지도체제 개편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송 비대위원장은 안철수·김성원 의원을 만나 혁신위 관련 의견을 수렴했다.

안 의원은 “대선 패배 백서부터 작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비대위원에는 박덕흠(4선), 조은희(재선), 김대식(초선) 의원, 박진호·홍형선 당협위원장이 내정됐다. 그러나 박덕흠 의원 등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점을 두고 당내 비판이 제기됐다.

한 재선 의원은 “비대위 인선에서 혁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초선 의원은 “비대위원의 계엄·탄핵 입장이 혁신 의지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친한동훈계는 혁신위 권한에 의문을 제기하며 참여에 부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