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6월 항쟁 대구의 모습.인터넷 캡처
◆ 1987년, 시위 속 길거리 청소
필자의 기억으로는 1987년 6월 29일 6·29선언이 있던 그날, 생애 가장 바빴다고 생각한다.
그날 대구 매일빌딩에 소재한 가톨릭신문사에 근무하던 중, 시내 전역이 “독재 타도!” “물러가라 전두환!” 함성으로 뒤덮였다.
이날 낮, 필자는 대구시 중앙통 서쪽 인도에서 시위 군중과 함께 최루가스를 마시며 북쪽에서 남쪽으로 걷고 있었다. 복장은 출근 때 입었던 정장 차림이었다.
그때 필자는 단순한 시위 군중의 일원이 아니었다. 시위 군중 속에 있긴 했지만, 실상 필자는 ‘길거리 청소부’ 일을 하느라 분주했다. 오른손에는 비닐봉지를 들고, 왼손으로 길바닥의 담배 꽁초, 깨진 빈병, 깡통, 휴지 등을 모조리 주워 담으며 행진했다.
비닐봉지가 다 차면 또 다른 비닐봉지를 꺼내 쓰레기통에 넣기를 반복하느라 흐르는 땀을 주체할 수 없었고, 매캐한 가스 탓에 연신 기침했지만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필자가 스스로 혼자 했던 이날의 분주했던 아름다운 추억은 평생 잊을 수 없다.
1988년 서울시청 모습
시계 옆 전광판에 173이라는 숫자가 쓰여있다. 아마도 올림픽 개최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올림픽 개최일이 9월 17일이니깐 이 사진은 1988년 3월 29일에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사진=인터넷 캡처
◆ 88올림픽과 청결 의식의 전환
필자는 가끔 신문사 일로 서울에 출장을 갔는데, 서울역 근처 육교에 걸린 현수막에 “내 모습이 나라의 모습이고 내 행동이 나라의 국격이다”라고 쓰여 있는 글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
88올림픽 이전, 이 나라는 시내버스 안에서 담배를 뻑뻑 피우고 길바닥에 담배 꽁초나 침을 예사로 뱉는 나라였다.
소문에 일본은 휴지 하나 없이 청결하다 했는데, 도쿄 출장 기회에 새벽 호텔 주변을 살펴보니 소문대로였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느낀 자괴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일본의 청결 상태가 이러하니 다른 분야의 질서 의식과 준법 정신은 어떠하겠는가 싶었다.
필자가 '길거리 청소부'가 된 데는 특별한 동기가 있었다. 바로 전두환 집권 초기의 언론통제에 기인한다.
당시 모든 언론에 보도지침이 하달되었으며 검열대상이 되어 자유로운 언로가 막혀있었다.
이에 저항하는 하나의 작은 몸짓이 있었으니 이른바 말없는 투쟁 ㅡ '길거리 청소' 운동이었다.
필자는 맨처음 앞산 밑에 있는 우리 아파트에서 인근 성당까지 주일날 성당 가는 길에, 길에 떨어진 담배꽁초를 줍는 일부터 했다.
정장 차림으로 가족과 성당으로 가는 길에 눈에 띄는 담배 꽁초를 하나도 남김없이(처음엔 꽁초가 정말 많았다) 왼손으로 주워 휴지통에 넣거나 비닐봉지에 담았다. 이 때문에 아내와 다투기도 했으며, 자식들 눈에 기이한 아버지로 보였다.
이렇게 시작한 일이 어디를 가든 손이 닿지 않은 곳, 깨끗해지지 않은 곳이 없게 되어 필자가 다녀간 흔적이 남았다. 이 운동은 한양대 팀버드 송 교수, 마산 기자들, 등산로 등 전국으로 번졌다.
88올림픽 전후, 수원을 필두로 화장실 현대화가 시작되며 전국 화장실이 환골탈태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변모했고, 생활 곳곳이 위생적이 되어 나라 전체의 공기가 깨끗해졌다.
◆ 부정선거와 국격의 위협
필자가 길거리 청소만 언급했으나, 온 나라가 각 분야에서 거짓의 베일이 벗겨지고 진면모를 드러내는 국민 각성은 작은 몸짓에서 비롯됐다.
금융실명제, 정찰제, 도로교통법 준수, 사람 우선(차 보다) 등 과거 생소했던 ‘인권’ 개념은 상식화됐고, 반려동물 권리도 중시된다.
치안은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수준이며, 핸드폰으로 모든 추적이 가능한 투명한 사회가 됐다.
우리 나라가 이처럼 청결하게 발전한 반면에 다른 나라는 어떤가?
필자가 2000년도에 중국 장춘과 하얼빈을 다녀올 일이 있어 겨울에 비행기를 타고 간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 영역에서는 눈이 와서 새하얀 경치가 참 보기 좋았으나 중국 영역에 들어서니 거기도 눈이 왔지만 아래가 온통 시커맸다. 아마 차량통행이나 사람 통행으로 길이 더러워 져서 그렇지 않았을까? 암튼 우리 나라에 대한 인상은 하얀데 반하여 중국에 대한 인상은 시커맸다.
또 제2차 천안문 사태(1989·4·15~6·4)로 시위 군중에게 발포하여 최대 1만 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홍콩은 홍콩 사태(2019년) 이후 중국공산당에 의해 실질적으로 자치권이 박탈된 상태다.
2022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현재 3년이 경과했으며, 해외 파병 경험이 없는 북한이 파병하여 러시아군을 도와 전쟁의 참화를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란은 아름다운 페르샤의 후예였던 것이 1979년에 이슬람 근본주의자 호메이니가 집권 이후에 여성 인권은 완전히 무시되고, 북한과 교류하여 핵무장을 하며 호전적으로 이스라엘에 대적하는 이상한 나라가 됐다.
베네수엘라는 차베스에 이은 마두로의 사회주의 독재와 포퓰리즘 정책으로 인해 부자 나라가 거지 나라로 전락했으며, 부정선거 의혹도 있다.
사우디와 두바이는 눈부신 발전을 하여 지하철이 다닌다. 아프리카에도 이집트와 남아공에 지하철이 있으며, 북한 또한 서울의 3배 면적의 평양에 고층빌딩이 즐비하며 지하철이 운행한다.
미국은 어떤가? 트럼프가 집권하지 않았으면 아마 세계에서 가장 부패하고 부정선거로 망할 뻔했다. 그리고 중국의 초한전(超限戰은 군사적 수단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외교, 사회, 문화, 언론, 금융, 첩보 등 다양한 분야의 비군사적 수단을 활용하여 한계를 초월하여 전쟁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에 의해 세계는 중국이 지배할 뻔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딱 한 가지 빼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다. 그 한 가지 걱정이 무엇이냐 하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권에 의한 사회주의 지향의 부정부패가 그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종북 주사파에 의한 친중노선의 정치가 바로 용약하는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주저앉혔으며, 급기야 부정한 방법으로 정권을 잡기 위한 부정선거가 자행되었다.
현 집권당인 민주당이 대부분 부정선거 당선자로 구성되어 있고, 지금 대통령 이재명이 부정선거로 당선되었다는 증거가 많다. 이 부정 선거는 국내적으로 나라를 더럽히고 대외적으로 국가적 신뢰도를 실추시키는 있을 수 없는 국기 문란 행위다. 실로 국격을 떨어뜨리는 중범죄다.
필자가 40여 년 전부터 해온 ‘길거리 청소’ 덕에 이렇게 깨끗하고 아름답고 안전하게 된 나라가 더러운 부정선거로 망하는 꼴을 필자는 도저히 좌시할 수 없다.
어제 인천공항을 통해 우리나라에 입국한 미 국무부 소속 국제형사재판소 대사 출신 교수인 모스 탄(Morse Tan) 박사의 입국 기자회견 시 발언이 바로 필자의 견해와 일치한다.
그래서 지금도 필자는 길에 떨어진 담배 꽁초를 주울 수밖에 없다.
※ 이 칼럼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