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9일 서류를 보며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는 모습을 20일 SNS에 공개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SNS/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3단계 비핵화’ 방안을 처음 제시하며 “1단계는 핵과 미사일 동결, 2단계는 축소, 3단계는 비핵화”라고 밝혔다.
해당 인터뷰는 8월 21일 요미우리신문에 보도됐으며, 대통령실은 같은 날 질의응답 요약본을 배포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는 정부의 정책적 방향”이라며 “미국과 긴밀히 공조하며 남북 대화를 통해 핵 동결, 축소, 폐기까지 가는 여건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핵 문제를 “대결적 정책보다 평화적 공존과 상호 존중으로 공동번영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한국이 먼저 문을 열고 대화를 통해 적대감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오는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이틀 뒤인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와 북핵 해법 논의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가 “일본,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동북아 안정에 필수적”이라며 “북극항로 개척과 같은 새로운 협력 아이템을 통해 미국, 러시아, 북한, 한국, 일본이 함께 번영의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중국은 지리적·경제적으로 뗄 수 없는 가까운 존재”라며 “경쟁, 협력, 대결, 대립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사드(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배치로 인한 갈등을 언급하며, 균형 잡힌 대중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터뷰는 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일본 방문(8월 23~24일)을 앞두고 진행된 것으로, 한일 및 한미일 협력 강화와 북핵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준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3단계 해법을 구체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