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1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한국전력(한전)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체결한 계약을 둘러싼 불공정 논란에 대해 “전임 정부 망신주기와 K원전 적폐몰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한수원·한전과 웨스팅하우스 간 합의는 K원전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윈윈 협상이었다”며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불공정 계약으로 몰아 정치적 선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음 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K원전의 미국 진출을 위한 ‘마스가(MASGA, 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협약이 체결된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이는 지난 1월 합의의 결과로, K원전에 플러스가 큰 계약”이라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민주당이 전임 정부의 유산으로 생색내며 불공정 프레임을 씌워 망신을 주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재 정책위의장도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합작투자 논의가 웨스팅하우스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된 것은 K원전이 미국과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기회”라며 “민주당이 체코 원전 수주에서 로열티가 사업비의 1.85%에 불과함에도 불공정·노예계약이라며 K원전을 적폐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는 국가 경쟁력을 해치는 당리당략적 공세”라고 지적했다.
논란은 한수원·한전이 지난 1월 웨스팅하우스와 체결한 지식재산권 분쟁 종료 합의문에서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전의 독자 개발·수출 시 1기당 1억7천500만 달러(약 2천400억원)의 기술 사용료를 지불한다는 내용이 알려지며 촉발됐다.
국민의힘은 이 계약이 K원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이라며, 민주당의 비판이 정치적 의도에 따른 과장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