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하는 민중기 특검팀.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특검 고발이 “수사를 위축시키고 방해하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의 20일 고발은 특검의 정당한 체포영장 집행에 대한 피의자와 변호인들의 방해 행위로 평가한다”며 “고발장은 수사를 방해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전날 민중기 특검과 문홍주 특검보를 직권남용 체포, 직권남용 감금미수, 독직폭행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는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의 출석 거부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을 시도한 데 대한 반발이다.

특검팀은 지난 7일 서울구치소에서 물리력을 동원해 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강한 저항으로 실패했다.

앞서 한 차례 집행도 무산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팀의 영장 집행이 위법하고 과도했다”며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으나, 특검팀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따라 적법하게 집행했다”고 반박했다.

이번 고발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수사를 둘러싼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