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책회의 참석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2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처리를 앞둔 상법 2차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경제 내란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들 법안이 "기업을 해외로 내쫓고 투자와 성장의 발목을 꺾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이런 법을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하려고 하는 민주당을 경제 내란 세력이라 해야 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길에 주요 대기업 총수와 경제단체장이 경제 사절단으로 동행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이재명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자기가 필요할 때는 어김없이 재계 총수들을 동원하면서 정작 재계의 간절한 요구에는 쇠귀에 경 읽기 식으로 귀틀막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송 비대위원장은 "지금이라도 경제 내란법 수정안 논의에 나서줄 것을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절대다수 의석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은 어제(21일)부터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신청한 쟁점 법안들을 '살라미'식으로 처리하고 있는 상태다.

노조나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범위를 제한하는 내용을 포함한 노란봉투법은 오는 24일에, 자산 규모 2조 원 이상 기업에 집중투표제 시행을 의무화하는 상법 2차 개정안은 다음날인 25일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표결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