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깃발.사진=연합뉴스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 시민의 52퍼센트(%)는 지난 7월 27일 타결된 EU-미국 무역합의에 “굴욕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9일(현지시간) 유로뉴스(Euronews, Euronews)가 보도한 프랑스 지정학연구그룹(GEG, Geopolitical Studies Group)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5천3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77퍼센트(%)가 합의가 미국 경제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EU에 유리하다고 본 응답은 2퍼센트(%)에 그쳤으며, 공평한 타협이라는 응답은 13퍼센트(%)였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사임을 찬성한다는 응답은 60퍼센트(%)(매우 찬성 39퍼센트(%), 어느 정도 찬성 21퍼센트(%))로 과반을 넘었다.

합의는 EU 수출품에 15퍼센트(%) 관세 상한선을 적용하고, EU는 미국 공산품 관세를 철폐하며 약 7천500억 달러(약 1천50조 원) 에너지 구매와 6천억 달러(약 840조 원)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프랑스와 헝가리 등은 이를 “불균형 합의”라 비판했다.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4일까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2퍼센트(%)는 “관심 없음”, 8퍼센트(%)는 “안도감”, 1퍼센트(%)는 “자부심”을 선택했다.

폰데어라이엔은 “최선의 합의”라 주장했으나, 공동성명의 법적 구속력 부족과 EU 경쟁력 약화 우려로 논란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