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향장기수 안학섭 씨
비전향장기수 안학섭씨가 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한 매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은 10일 정부에 비전향 장기수 송환 결정을 공개적으로 북한에 통보하라고 촉구했다.

서울 서초구 통일연구원 PPS홀에서 열린 제15회 샤이오 북한인권포럼 개회사에서 그는 “북한으로 가고자 하는 비전향 장기수의 송환을 조속히 실현해야 한다”며 “북한은 억류 선교사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밝혔다.

비전향 장기수 안학섭(95세) 씨는 1953년 4월 이적죄로 체포돼 42년 복역 후 1995년 출소했다. 그는 7월 통일부에 북송을 요청했다.

양원진(96세), 박수분(94세), 양희철(91세), 김영식(91세), 이광근(80세) 씨 등 6명도 최근 송환을 요구했다.

통일부는 인도주의적 접근을 검토하나, 북한의 호응 없이는 송환이 어렵다고 판단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 원장은 북한의 2국가론을 수용하며 통일을 국가 목표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을 “반민족적·반역사적”이라 비판했다.

그는 “북한 주민의 삶에 무관심한 것은 분단 고착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진보진영 일부를 겨냥했다.

포럼 전문가들은 북한의 남북 단절 방침으로 인도주의 협력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포럼에서는 대안도 제시됐다.

홍지영 한국수출입은행 연구원은 스웨덴·노르웨이 등과의 협력 구조를 제안했다.

현인애 한반도미래여성연구소 대표는 중국 경유 원산 관광을 교류 최대치로 전망했다.

이주성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은 대북 제재 완화 논의와 협력기금 활용 유연화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