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10일 학생들의 마음건강 보호를 위해 모든 학교에 상담교사를 배치하고 24시간 서울학생통합콜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 학생 마음건강 증진 종합 계획’을 통해 사회정서교육 전 학년 확대, 마음치유학교 구축 등 네 가지 정책을 추진한다.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은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스트레스, 우울, 불안이 심화됐다”며 “전문가 지원이 필요한 학생 비율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전국 시도교육청 통계에 따르면, 초·중·고교생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20년 2.77명에서 2024년 4.31명으로 급등했다.
서울의 2023년 자살 시도·자해 학생 수는 전년 대비 113퍼센트(%), 2020년 대비 1066퍼센트(%) 증가했다.
2024년 6월까지 102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정 교육감은 “사후 대처로는 부족하다”며 “보편 예방, 선별·집중 지원의 다층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상담교사와 상담사를 5년간 매년 50명 이상 초등학교에 배치한다.
현재 상담교사 미배치 학교는 초등학교 215곳, 중학교 14곳, 고등학교 63곳이다.
서울학생통합콜센터는 24시간 운영되며, 자살시도·자해 시 48시간 내 개입, 긴급 상황은 1시간 내 응급구조단 파견을 목표로 한다.
치료비는 자살시도·자해 학생 최대 270만원, 기타 정신건강 문제 학생에도 지원된다.
사회정서교육은 오는 2026학년도부터 전 학년 15차시 이상 확대되며, 교사 연수(기본 5천명, 심화 1천명)를 통해 역량을 강화한다.
내년(2026년) 9월 완공 예정인 마음치유학교는 심리·정서 위기 학생에게 치료와 맞춤 학습을 제공한다.
정 교육감은 “5년 내 자살률을 절반으로 낮추겠다”며 학교·교육청·지역의 유기적 협력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