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 입고 숨진 육군 대위…현장 조사
지난 2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인근에서 현역 육군 대위가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 발견된 가운데 사건 현장에서 육군수사단과 경찰이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북경찰청은 21일 대구 수성못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육군 대위 사건과 관련해 유족 참관 아래 디지털 포렌식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형사기동대는 오는 22일 류모(33세) 대위의 휴대전화 분석을 시작하며, 수사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유족이 지켜볼 수 있도록 조치한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이 포렌식 절차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며, 향후 수사와 분석 과정에서도 유족과 소통을 이어가 의문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류 대위는 경북 영천 육군 3사관학교 중대행정실에서 근무했으며, 발견 당시 사복 차림으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현장에는 K-2 소총이 있었으며, 유서상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상관 등의 폭언 녹음이 휴대전화에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정황, 유서, 포렌식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자 진술을 받을 방침이다.
지난 19일 대구 북부경찰서에서 류 대위 부친을 참고인으로 조사한 바 있으며, 부친은 국내 기간 뉴스 통신사인 연합뉴스에 “포렌식 참관으로 사건 경위를 확인하겠다”며 “가해자 조문 거부 의사를 밝혔으나, 사건 후에도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는 인물들이 사실 왜곡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사건은 지난 2일 오전 6시 29분경 대구 수성구 수성못 공중화장실 뒤편에서 발생했다.
육군 수사단은 초기 사망 원인에 범죄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으나, 유가족 고소장과 유서 메모를 근거로 경찰에 사건을 이첩했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1팀이 수사를 맡아 총기 반출 경위와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육군 수사단은 총기·탄약 유출 경위를 별도 확인하며 협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