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미스 미국 하원의원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21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애덤 스미스(왼쪽·민주·워싱턴주) 미국 연방하원의원이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하원 대표단이 6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와 양국 관계 안정화 필요성에 의견을 교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21일 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소속 애덤 스미스 의원을 단장으로 한 하원의원 대표단을 만나 “이번 방문이 ‘얼음 깨기’”라며 양자관계 진전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관영 중국중앙티비(CCTV, China Central Television)는 리 총리가 “중국은 미국과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윈윈할 용의가 있다”며 “미국이 중국과 마주보고, 양자 관계가 올바른 궤도로 발전하도록 함께 추동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은 손잡고 발전하는 파트너가 돼야 하며, 진정으로 대하고 서로 성취해야 한다”며 “평등·존중·호혜 정신에 근거해 소통으로 우려를 해결할 용의”라고 덧붙였다.

스미스 의원은 “중국과 미국 양측 모두 관계 강화를 위한 일을 인정한다”며 “이번 방문이 7년, 6년 만의 상호교류를 더 많이 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스미스 의원은 하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로, 지역구는 워싱턴주다.

대표단에는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했다.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의 중국 방문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경이 폐쇄되고 바이러스 기원 논란으로 관계가 악화된 탓이다.

그 기간 미국 의원들은 대만 등 다른 지역을 방문했다.

지난 2022년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은 민주당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해 중국의 격분을 샀으며, 2023년 마이클 맥콜 외교위원장은 대만 군에 미국 훈련 지원을 약속해 제재를 받았다.

한편, 앞서 19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통화에서 무역 갈등, 반도체 수출 제한, 틱톡 소유권, 남중국해 활동, 대만 문제 등이 논의됐다.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이후 관계 개선의 계기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