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한국에 25% 상호관세 부과 (PG).사진=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율을 15퍼센트(%)로 확정했다.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 United States Trade Representative)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EU와의 무역협정 이행 문서를 공개하며, 이 관세율을 지난 8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27.5퍼센트(%)에서 인하된 수준으로, EU가 미국산 공산품 관세 철폐와 농산물·해산물 특혜 시장 접근을 위한 입법안을 마련하는 조건으로 이뤄졌다.
EU는 지난 8월 28일 입법안 초안을 발표하며 자동차 관세 인하 사전 작업을 마쳤다.
발표 문서에는 일부 의약품 성분과 항공기 부품 등에 대한 관세 면제 조항도 포함됐다. 이 조치는 EU 자동차 수출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미국 내 자동차 시장 접근을 용이하게 할 전망이다.
앞서 일본은 미국과 무역협상을 마무지며 자동차 관세율을 15퍼센트(%)로 확정했다.
이에 유럽까지 동일 수준으로 적용받게 되면서, 현재 자동차 관세율 25퍼센트(%)를 유지 중인 한국에 대한 미국과의 협상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 7월 자동차 관세를 15퍼센트(%)로 인하하는 방안을 미국과 합의했으나, 후속 협의 난항으로 여전히 25퍼센트(%)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은 이번 결정이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무역 정책 일환으로, EU와의 프레임워크 무역협정(7월 27일 타결)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U 측은 미국산 산업재 관세 철폐를 통해 상호 이익을 도모하며, 2025년 상반기 무역 데이터에서 자동차 분야 무역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