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 기조연설하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과 국제평화·안보'를 주제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토의를 주재했다.
한국 정상이 유엔 안보리 공개토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한국이 올해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데 따른 역할 수행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회의 직전 약식 브리핑 발언에서 "이번 회의 주재를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며 "특히 전 유엔 회원국을 대상으로 처음 열리는 인공지능(AI) 주제 토론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날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은 우리 일상을 변화시키는 것을 넘어 국제적인 안보 환경까지 급격히 바꾸고 있다"고 언급하며 "80년 전 출범 당시 유엔의 주요 관심사가 '새로 등장한 핵무기 위협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였다면, 이제는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위협과 도전에 걸맞은 새로운 거버넌스를 모색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개토의 주제를 인공지능(AI)으로 제안한 것 역시 많은 회원국의 지혜를 모으고 공동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이 안보리 이사국을 맡은 것은 1천991년 유엔 가입 이래 이번이 세 번째"라고 밝히며 "유엔의 도움으로 전쟁의 폐허를 딛고 민주화와 경제 번영을 동시에 달성한 대한민국이 이제는 인류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그동안 인공지능(AI)이 가져온 기술 혁신이 국제평화와 안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이끌어왔다"며 "오늘 회의 역시 대한민국이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