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앞두고 만찬장 조성 공사 한창
지난달 21일 경북 경주시 경주국립박물관에서 언론인 초청 APEC 현장 준비 상황 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APEC 정상회의 만찬장 조성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북도는 이철우 도지사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이하 APEC) 정상회의 기간 미·중 정상회담 장소로 국립경주박물관을 건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건의는 지난 26일 김민석 국무총리와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에게 각각 전달됐다.
경북도는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 유물과 당·서역 교류 유물이 있어 역사적 상징성과 평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문화유산을 세계에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다”고 밝혔다.
박물관 마당에는 기존 APEC 만찬장으로 조성된 공간이 있어 경호·의전 등 국제행사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도는 첨성대, 성덕대왕 신종, 불국사를 정상회의장과 만찬장 포토존 시안에 반영해줄 것도 요청했다.
질문 답하는 이철우 경북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5월7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국내 기간 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올해 초 국립경주박물관은 APEC 만찬장으로 선정돼 마당에 별도 공간이 조성됐으나, 19일 보문단지 호텔 연회장으로 변경됐다.
APEC 준비위원회는 “더 많은 인사를 초청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만찬장은 개최국의 기술·문화·의전이 집약된 상징적 장소”라며 “변경으로 경주 시민의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국립경주박물관을 미·중 정상회담장으로 활용하면 시민 상실감을 해소하고 천년 신라 문화를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건의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의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