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밤 수놓은 형형색색의 불꽃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가 개최되어 1백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저녁 밤하늘을 수놓은 형형색색의 불꽃은 오후 7시 20분 사회자의 카운트다운과 함께 시작되었으며, 인파 밀집에 대비해 경찰 인력 3천4백여 명이 투입되어 안전하고 질서 있는 축제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여의도 밤 수놓은 형형색색의 불꽃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 현장은 오후 7시 20분께 사회자의 카운트다운에 맞춰 시작된 불꽃이 터져 오르자 1백만 인파 사이에서 일제히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시민들은 저마다 근심 대신 '웃음꽃'을 피우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는 주최 측 추산 1백만 명의 시민들로 북적였다.
한국팀은 오후 8시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Original Soundtrack) '골든(Golden)'에 맞춰 '불꽃 폭포'를 쏟아내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충남 지역에서 남편과 함께 축제를 찾은 박모 씨(47)는 "막상 와서 보니 정말 예뻐서 매번 감탄하면서 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포대교 인근에서 파주에서 온 아이들과 함께 관람한 하모 씨(37)는 "복잡하고 집에 가기도 힘들지만 감안하고 왔다"며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직장을 다니는 중국인 심혜려 씨(38)는 "한국 생활에 적응했지만 적적할 때도 있는데, 친구들과 불꽃놀이를 보니 걱정이 씻겨 내려가는 느낌이었다"며 "넋을 놓고 집중해서 봤다"고 말했다.
여의도 밤 수놓은 형형색색의 불꽃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축제의 첫 순서는 이탈리아팀이 장식했다.
이탈리아팀은 '피아트룩스(Fiat Lux, 어둠 속 빛을 향해)'라는 주제로 이탈리아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의 곡에 맞춰 빛의 웅장함을 표현했다.
이어서 캐나다팀은 '슈퍼히어로-세상을 지키는 빛'을 주제로 히어로 영화 오리지널사운드트랙에 맞춰 화려한 불꽃을 연출했다.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는 축제 시작 한참 전부터 '명당'을 차지하려는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명당을 놓친 일부 시민들은 멀리서나마 까치발을 들거나, 자녀들을 목마에 태우며 불꽃놀이를 지켜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화려한 불꽃과 스펙터클한 소리에 빠져들었다고 밝힌 김태완 씨(41, 경기 고양)는 "늦게 와서 자리를 잘못 잡은 게 조금은 아쉽다"고 말했다.
여의도 밤 수놓은 형형색색의 불꽃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이날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여의도한강공원 천상계단, 마포대교 북단 나들목, 거북선나루터, 용양봉저정공원에 기동대 2천2백여명(37개 부대)과 기동순찰대 1백여명(22개 팀)을 포함한 3천4백여 명의 경력을 대거 배치하여 질서 유지에 투입했다.
또한 한강 교량이나 강변북로·올림픽대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에 불법 주정차하는 차량을 단속하고, 도롯가에 앉은 시민들을 제지하기도 했다.
경찰은 고공 관측 장비를 여의나루역 인근에 배치해 인파 혼잡 상황을 면밀히 살폈으며, 행사 종료 후에는 인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내 요원들이 경광봉을 흔들고 호루라기를 불면서 질서 있는 귀가를 유도했다.
(제공= 유튜브 '한화TV (Hanwha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