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안보실장, 이 대통령 뉴욕 일정 브리핑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호텔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대미 투자 3천500억달러(약 4천550조원) ‘선불’ 요구에 대해 “현금으로 낼 수 없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27일 채널A(Channel A) 인터뷰에서 “협상 전술이 아니라 객관적·현실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범위”라며 “여야 누구라도 인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위 실장은 한미 관세협상 대안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정상회담을 계기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간 ‘깜짝 만남’ 가능성에는 “아직 상상의 영역”이라며 “개연성이나 조짐이 없다”고 했다.

위성락 안보실장, 이 대통령 뉴욕 일정 브리핑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호텔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뉴욕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논의한 협상에 대해선 “진전은 없었지만, 입장을 명확히 전달해 협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UN, United Nations) 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시한 ‘END(교류·Exchange, 관계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 이니셔티브’와 관련, 위 실장은 “글자 순서가 우선순위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비핵화 포기는 절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북한 핵무기가 매년 15~20개 늘어나는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며 방치할 수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END 이니셔티브는 통일부 제안 틀을 대통령실이 수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의 ‘굴종적 사고’ 지적에 대해 “미국과의 동맹은 중요하지만, 재래식 전력에서 한국의 역할을 높여 자주국방을 강화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한미 협상과 한반도 평화 정책의 향후 방향에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