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선희가 2025년 9월 27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의 초청으로 이날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최선희의 방중은 그의 2022년 6월 취임 이후 첫 단독 중국 방문으로, 북중 관계의 심화와 한반도 정세 논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내 기간 뉴스 통신사인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북한 최선희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고려항공편(KOR621)이 27일 오후 6시께(현지시간)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했다.
이 항공편은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는 정기편이 아닌, 별도로 편성된 공무 항공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외교부는 앞서 최선희가 왕이 주임의 초청으로 이날부터 30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선희는 지난 9월 1일부터 5일까지 북한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당시 북한 김정은을 수행한 바 있다.
북한 김정은의 방중 약 3주 만에 다시 베이징을 찾은 최선희는 이번 방중에서 중국 외교 수장과 처음으로 단독 대좌하게 된다.
나흘이라는 긴 방중 기간을 고려할 때, 시진핑 주석을 별도로 예방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북한이 다음 달 노동당 창건 80주년(10월 10일)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어, 이를 계기로 중국 고위급 인사의 방북이 이뤄질 가능성도 큰 만큼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방북을 조율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다음 달 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이 만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번 최선희의 방중이 한반도 문제를 사전 조율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APEC 정상회의에서 북한 김정은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간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관련 논의 여부 또한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