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정자원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 주재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열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NIRMS, National Information Resources Management Service) 화재로 인한 전산망 장애와 관련해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송구하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국민의 큰 불편과 불안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화재는 26일 오후 8시 20분경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에서 무정전 전원장치(UPS, Uninterruptible Power Supply) 배터리 이전 작업 중 발생, 96개 시스템(1급 12개, 2급 58개)을 마비시켰다.
이 대통령은 “추석을 앞두고 우편·택배·금융 이용이 많아지는 시기”라며 “취약 계층 지원, 여권 발급 등 민생 시스템을 밤새 복구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복구 현황을 신속·투명히 공개하고, 납세·계약 등 행정 의무 불이행으로 국민이 불이익받지 않도록 하라”며 민간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재발 방지책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2023년 대규모 전산망 장애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핵심 국가 전산망 보호를 게을리해 장애를 초래했다”며 “2중 운영 체계가 없던 점이 놀랍다”고 질타했다.
지난 2023년 10월 성남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서비스가 마비됐을 때 정부는 “3시간 내 복구”를 공언했으나, 이번에도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
그는 “예측 가능한 일이었는데 대비책이 없었다”며 “보안·안전 시설을 원점부터 점검하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96개 피해 시스템을 대구센터로 이전 검토 중이며, 647개 시스템(대국민 436개, 내부망 211개)을 단계 재가동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중장기 해결 방안과 예산·인력 확충을 추진하라”며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