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구치 교수 노벨상 수상 알리는 요미우리신문 호외
사카구치 시몬 오사카대 명예교수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6일 도쿄에서 관련 소식을 전하는 요미우리신문 호외가 배포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일본 학자 사카구치 시몬 오사카대학교 명예교수가 6일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자 일본 언론이 신속히 소식을 전하며 환호했다.

노벨위원회는 사카구치 교수와 메리 E. 브런코(미국 시스템생물학연구소), 프레드 램스델(미국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을 “주변 면역 관용에 관한 발견”으로 공동 수상자로 발표했다. 이는 자가면역질환과 암 치료 등 의학 분야에 기여한 연구 성과다.

일본 언론은 지난해 원폭 피해자 단체 ‘니혼히단쿄’(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에 이어 2년 연속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점을 강조했다.

교도통신은 긴급 뉴스로 사카구치 교수의 수상을 타전하며, 그가 연구실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매우 명예롭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힌 사실을 전했다.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주요 신문사는 홈페이지 상단에 기사를 게시하고, 요미우리와 아사히는 호외를 발행했다.

아사히와 닛케이는 오후 8시 시작된 사카구치 교수 기자회견을 실시간 중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인 개인으로는 2021년 물리학상을 받은 마나베 슈쿠로에 이어 29번째 노벨상”이라며 “생리의학상으로는 2018년 혼조 다스쿠에 이은 6번째”라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사카구치 교수를 “면역의 폭주를 억제한 세포 발견이 최고 영예로 이어졌다”며 “학계 주류에서 벗어나 고생을 겪으면서도 지식 탐구를 관철해 왔다”고 평가했다.

교도통신은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학교 교수가 “사카구치 교수는 면역학에서 상식을 뒤집어 자가면역질환, 암, 장기 이식 등에 폭넓게 공헌했다”며 업적을 칭송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사카구치 교수 출신지인 혼슈 서부 시가현 나가하마시에서 그의 형과 고교 동창생들이 모여 기쁨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기자회견 중 사카구치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인 개인으로는 29번째 노벨상”이라며 “정말로 세계에 뽐낼 훌륭한 연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은 일본 과학계의 국제적 위상을 재확인하며, 면역 관련 연구의 미래 발전에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