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
지난 6일 오후 2시 7분께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에서 60m 높이 보일러 타워가 무너졌다. 사진은 붕괴 현장.사진=연합뉴스
HJ중공업은 윤석열 정부의 탈석탄 정책에 따라 진행 중이던 울산화력발전소 4·5·6호기 해체공사 현장에서 대형 붕괴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건설부문 국내 전 현장 공사를 전면 중단한다고 7일 공시했다.
회사는 자체 안전점검과 보완조치를 완료할 때까지 공사 재개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HJ중공업은 공시에서 “울산 기력 4·5·6호기 해체공사 현장 중대재해 발생에 따른 전 현장 자체 안전점검 및 보완조치 실시”를 중단 사유로 밝혔다.
중단 대상 매출액은 1조345억3천400만원으로, 지난해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전체 매출액의 54.85퍼센트(%)에 해당한다.
회사는 각 현장별로 위험 요인과 안전시설 전반에 대한 자체 점검을 실시하고 결과를 본사에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안전보건경영실은 외부 전문기관과 합동 점검을 진행하며 안전이 확인된 현장부터 순차적으로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공사 재개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사고는 지난 6일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내에서 발생했다.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한 575억원 규모 울산 기력 4·5·6호기 해체공사 과정에서 높이 60미터(m) 보일러 타워가 무너지며 발파업체 소속 작업자 7명이 매몰됐다.
현재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2명은 사망으로 추정되며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해당 공사는 윤석열 정부의 탈석탄 정책에 따라 내년 3월까지 27개월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며 HJ중공업이 해체와 철거를 전담하고 있었다.
정부는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중심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실종자 구조와 현장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추진한 뒤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