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하는 장경태 의원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자신의 성추행 의혹 보도 등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30일 자신에 대한 성추행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고소인을 무고죄로, 고소인 남자친구를 폭력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행은 없었다”며 “사건 발생 1년이 넘은 시점에 고소장이 제출된 만큼 고소인을 무고죄로 고소해 그 의도와 동기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사건의 본질이 고소인 남자친구 A씨의 데이트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저녁 자리에서 갑자기 A씨가 나타나 큰 소리를 지르며 폭력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황급히 자리를 떴고, 이후 누군가 남성의 폭력 행위를 막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며 “경찰 출동이 추행 때문이었다면 당연히 조사를 받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고소인이 다음 날 A씨의 감금과 폭행으로 출근하지 못했고 동료들이 데이트 폭력 피해자로 걱정했다는 점을 들어 추행 의혹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고소인 남자친구 A씨가 국민의힘 소속 동대문구청장 보좌직원이라며 폭력 혐의로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A씨를 즉시 고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봉변당했다고 생각해 자리를 피하는 게 우선이었다”며 “공인으로서 폭력으로 고소하는 것은 신중해야 했다”고 답했다.

경찰은 지난 25일 장 의원에 대한 성추행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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