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대표 "쿠팡 고객과 국민께 사과…빠른 사태 규명 노력"
박대준 쿠팡 대표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 1위 업체인 쿠팡이 고객 개인정보 약 3천4백만명 유출 사고와 관련하여 30일 공개 사과했다.
이날 박대준 쿠팡 대표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긴급 대책회의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쿠팡은 지난 6월 24일부터 최근까지 고객 정보에 대한 무단 접근이 발생했음을 인정했으며, 유출 규모는 최초 4천5백여 개에서 약 7천5백배 증가한 3천3백70만개에 이른다고 하루 만에 정정했다.
쿠팡 대표 "쿠팡 고객과 국민께 사과…빠른 사태 규명 노력"
박대준 쿠팡 대표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대준 대표는 30일 "이번 사태로 인해 피해를 보신 쿠팡 고객들과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번 사태가 빠르게 진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박 대표는 '5개월간 정보 유출을 인지하지 못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기술적으로 설명해야 하며 긴 설명이 될 것 같다"면서도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 상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회사가 개인정보 유출을 인지하고 자진 신고를 했으며, 피해자들에게 개별 통지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중국 국적 직원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 영역으로 수사에 적극 협조 중이며, 그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발언하는 박대준 쿠팡 대표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쿠팡 관련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가 열린 가운데 박대준 쿠팡대표가 회의장을 나서며 공개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피해 보상에 대한 질문에는 "피해자와 피해 범위, 유출 내용을 명확히 확정하는 것이 우선이며, 그 다음으로는 재발 방지 대책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러한 부분이 확정되면 피해에 대해 합리적인 방안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내부 조사 결과를 정부 기관에 투명하게 제공하고 협력하고 있으며, 회사 단독으로 단정 짓기에는 사안이 너무 중대하고 강제력이나 공권력도 필요하다"며 "정부와 함께 조사하고 협력하여 결론을 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이날 박대준 대표 명의로도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올해 6월 24일 시작된 최근 사고에 유감을 표명하며,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과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유출된 고객 정보는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특정 주문 정보로 제한되었으며, 모든 고객 정보를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쿠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Korea Internet & Security Agency), 경찰청 등 민관합동조사단과 긴밀히 협력하여 추가적인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기존 데이터 보안 장치와 시스템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