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하는 한동훈 전 대표
지난 8월11일 오후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 취임식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한동훈 전 대표 가족 연루 의혹이 제기된 당원 게시판 사태에 대해 지난 28일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감사 착수 이후 당내 친한동훈계와 친윤석열계 간 찬반 대립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당무감사위원회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4년 11월 5일 전후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 글과 관련한 논란, 그 후속 조치 일체를 조사 대상으로 삼아 감사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친한동훈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엄 1년을 앞두고 당원게시판, 김종혁 전 최고위원 당무감사가 개시됐다”며 “진짜 이게 지금 우리 당에 필요한 거라 보는 거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김민수 최고위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당게는 정치적 목적이 아닌 당원들의 강력한 요구였다”며 “여당 대표직에 있던 자가 우리 손으로 만든 정권을 성공시키려 전력을 다하지 않고 내부로부터 정권을 흔들 목적으로 당게를 활용했다면 어찌 그냥 넘어갈 사건이겠느냐”고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강원 춘천시청 앞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도 “누군가는 당원게시판 조사가 장동혁 대표의 정치적 목적이라고 하지만 아니다”며 “당원게시판 조사는 당원들의 뜻”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친한동훈계 인사들은 감사 착수 소식이 전해진 직후 회동을 추진했으나, 집단 행동이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한 친한계 인사는 국내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차피 한 번은 당무감사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오는 12월 21일 한동훈 전 대표가 주최하는 북콘서트를 계기로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계엄 1년을 앞둔 시점에 당내 갈등이 표출되면서 당 단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