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25일 심리적 지지선인 7위안을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하향 돌파하며 위안화 가치 상승을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1시 1분 기준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091위안 하락한 6.9983위안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역내 위안/달러 환율은 7.0062위안으로, 2023년 5월 이후 처음으로 7위안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위안/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가치 약세와 맞물려 위안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흐름을 의미한다.
중화권 매체들은 미국 달러화 약세와 계절적 요인, 중국 경제의 견조한 회복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0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달러가 다른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내적으로는 경제 펀더멘털이 안정되고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위안화 가치가 지지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만중앙통신은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연말 기업들의 위안화 결제 수요가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이 환율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0~11일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위안화 환율의 기본적 안정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