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미래초등학교 앞에 설치된 스마트폴.사진=서울시/연합뉴스

서울시는 2020년부터 어린이보호구역 등을 중심으로 설치한 스마트폴 1천여기의 운영 효과를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가 14퍼센트(%) 줄고 시야가 14퍼센트(%) 개선됐다고 25일 밝혔다.

스마트폴은 가로등·신호등·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등 기존 도로 시설물을 하나의 지주에 통합하고 공공와이파이, 사물인터넷(IoT) 센서, 스마트횡단보도, 전기차 충전, 드론 스테이션 등 디지털 기능을 결합한 지능형 기둥이다.

현재 운영 중인 17개 유형 가운데 CCTV와 보안등을 통합한 형태가 259개(25.9퍼센트(%))로 가장 많다.교통안전 목적 스마트폴에는 과속 차량 감지·경고, 위험구간 안내, 어린이보호구역 통합안전표지 등이 탑재돼 있다.

도로교통공단 자료 분석 결과 스마트폴 설치 전 월평균 교통사고 115.8건이 설치 후 99.5건으로 줄어 평균 14퍼센트(%) 감소했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 사고 감소 폭이 컸으며, 위험 상황을 사전에 감지해 운전자에게 즉시 경고하는 기능이 예방 효과를 높인 것으로 평가됐다.또한 난립했던 지주와 시설물을 정리하면서 도로 밝기·명도·채도 지표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보행자와 운전자 시야 확보 지표도 약 14퍼센트(%) 개선돼 교통 환경과 안전 수준이 질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여러 시설물을 하나의 지주로 통합함에 따라 전력·통신 인입공사 통합, 기초·배선 공정 축소, 중복 시설물 제거 등으로 설치비가 평균 23퍼센트(%) 절감됐다.

스마트폴 1기 설치비는 약 5천만원으로 개별 지주 설치비(약 6천500만원)보다 1천만원 이상 저렴하다.

서울시는 다방면 운영 효과가 입증된 만큼 내년에도 어린이보호구역과 사고 다발 지점을 중심으로 스마트폴을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스마트폴은 도시 전역을 살피는 디지털 안전 파수꾼이자 시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며 “지속 확대해 더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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