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2공장
현대차 울산2공장의 싼타페, 투싼, 아반떼 생산라인 전경.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4대 그룹이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7%에 달한다.
이는 단순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의 근간이 이들 대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지금 이 4대 그룹이 대한민국을 떠나고 있다. 아니, 이미 떠나기 시작했다.
기아차 미국 조지아공장 조립라인.사진=연합뉴스
◆ 대기업 생산기지 해외 이전 현실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은 대규모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고 있으며 첨단 기술을 보유한 핵심 인재들 또한 미국으로 터전을 옮기고 있다.
한때 대한민국 제조업의 심장이었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는 첨단 전기차 생산라인이 없고 조만간 단종될 내연기관 차량만 남아 있는 실정이다.
삼성, LG, SK 그룹 역시 해외 이전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을 것이다.
이는 추측이 아니라 경영 환경을 냉정하게 계산한 결과다.
'노란봉투법' 본회의 통과
지난 2024년 8월5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야당 주도로 통과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기업을 떠나게 하는 국내 환경
노란봉투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은 기업인들에게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기업을 운영하고 싶지 않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책임은 무한한데 보호는 없고 예측 가능성조차 사라진 환경에서 누가 국내 투자를 결심할 수 있겠는가.
강성노조 역시 예외가 아니다.
기업이 떠나면 투쟁의 대상도, 지켜낼 일자리도 사라진다.
이미 현대·기아자동차 노조는 5만 명에서 4만 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MZ세대 노조원들은 기성의 ‘귀족노조’와 결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기업은 죄인이 아니다.
기업이 떠나는 나라는 결국 국민이 가난해진다.”
반기업 정서를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온 이재명 정권은 과연 이 현실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기업이 떠난 자리에 남는 것은 구호와 선동이 아니라 실업과 쇠퇴뿐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 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