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HBM 시장 점유율 추이.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연합뉴스
삼성전자가 2025년 3분기 고대역폭 메모리(HBM, High Bandwidth Memory) 시장에서 미국 마이크론에 내줬던 2위 자리를 3분기 만에 되찾았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매출 기준 삼성전자의 HBM 점유율은 22%를 기록하며 SK하이닉스(5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마이크론은 21%로 삼성전자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삼성전자는 2024년 4분기 점유율 40%로 SK하이닉스(51%)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나, 2025년 1분기 13%, 2분기 15%로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같은 기간 18%와 21%를 기록한 마이크론에 2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그러나 3분기에는 점유율이 이전 분기 대비 7%포인트 상승한 결과, 해당 기간 21%에서 변동이 없었던 마이크론을 앞질렀다.
SK하이닉스는 여전히 압도적인 격차로 1위를 지켰지만, 이전 분기(64%) 대비 점유율이 7%포인트 하락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상반기 중국 수출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전자가 HBM3E(5세대) 제품의 호실적 덕분에 3분기 시장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전체 D램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34%, 삼성전자 33%, 마이크론 26%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SK하이닉스가 1위에 올라선 2025년 1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으로 동일한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격차는 2분기 6%포인트에서 3분기 1%포인트로 바짝 좁혀졌다.
이 기간 2위 삼성전자와 3위 마이크론의 격차도 9%포인트에서 7%포인트로 좁혀지면서 3사의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체 D램 시장 규모는 출하량 증가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26% 성장했다"고 밝히며 "주요 공급업체들이 범용 D램 생산량을 줄이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