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듣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외교부(재외동포청)·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9일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은 혹시 남측이 북침하지 않을지 걱정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북한 대변인을 자처하는 이재명 정권이 대한민국을 통째로 북한에 갖다 바치려는 위험한 행보를 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남침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북침 가능성'을 걱정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인식은 과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맞는지 의심케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탈북민 출신인 박충권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민국 통수권자가 대한민국 입장보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경악스러운 일이 발생했다"고 규정하며 "이재명 정부는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에 시작된 김씨 일가 만행을 잊기라도 한 것이냐"고 강력히 비난했다.

주진우 의원과 조정훈 의원도 각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국군통수권자로서 하기 힘든 망언", "이재명 대통령은 김정은(국무위원장) 대변인이냐"고 언급하며 비판에 가세했다.

한편,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 대한 일반 국민의 접근 제한을 해제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노동신문의 텍스트는 간첩들의 난수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안보적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