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25일 중국의 불투명한 군사력 증강을 지적하며 냉정하고 의연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기하라 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 국방부가 공개한 ‘2025 중국 군사력 보고서’의 대만 관련 내용에 대한 질문에 개별 내용 평은 삼가겠다면서도 중국의 군사 동향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대만을 둘러싼 문제는 평화적·외교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는 일본 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기하라 장관은 “중국은 국방비를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늘리면서 충분한 투명성을 결여한 채 핵미사일 전력을 비롯한 군사력을 광범위하고 급속하게 증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주변 군사 동향에 대해 강한 관심을 갖고 주시하면서 냉정하고 의연하게 대응해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군의 목표를 2027년까지 대만에 대해 전략적 결정적 승리를 달성하고, 핵 및 기타 전략 영역에서 미국을 상쇄하며, 역내 다른 국가에 전략적 억제와 통제를 확보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보고서는 중국군이 대만 강제 병합을 위한 상륙전, 화력전, 해상 봉쇄 등 다수 군사 옵션을 지속적으로 개량하고 있으며, 2024년에 이러한 옵션의 필수 요소를 시험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