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인 조사 받고 나오는 통일교 전 한국회장.사진=연합뉴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교단 핵심 관계자들을 연이틀 소환하며 금품 흐름 추적에 주력하고 있다고 27일 드러났다.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 25분부터 오후 3시 10분까지 약 6시간 동안 이 모 전 통일교 한국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한국회장은 한국 통일교 신도들을 총괄하는 직위다.이 전 회장은 조사가 끝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경찰청사를 떠났다.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통일교 자금 관리 등에 관여한 관계자 1명을 추가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전날에도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회장을 지낸 송광석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8시간 동안 재조사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을 체포해 조사했으며 세계피스로드재단 사무국장과 UPF 직원 등 통일교 관계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2018년 무렵 금품 수수 혐의를 받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경우 이달 말 공소시효가 완성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물증과 진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별전담수사팀은 전 전 장관의 휴대전화와 부산 지역구 사무실에서 확보한 PC 7대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절차를 마무리한 상태다.
경찰은 포렌식 결과를 토대로 전 전 장관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 필요성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팀도 공소시효 부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