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랑 몽타나 폭발 사고 현장.사진=연합뉴스


스위스 남서부 알프스 스키 리조트 크랑몽타나의 한 술집에서 새해 첫날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수십명이 사망하고 약 100명이 다쳤다.

AP·AFP·로이터 통신은 1일(현지시간) 스위스 경찰을 인용해 새벽 1시 30분께 발레주 크랑몽타나의 '르 콩스텔라시옹(Le Constellation)' 바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술집 안에는 새해맞이 행사를 즐기던 100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 있었다.

스위스 경찰은 사망자 신원 확인과 유가족 연락을 진행 중이라 정확한 사상자 수를 밝히지 않았으나 “수십명 사망”으로 추정했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스위스 당국으로부터 약 40명 사망 가능성을 통보받았으며, AFP 통신도 지역 매체를 인용해 약 40명 사망과 100명 부상 가능성을 전했다.

화재와 폭발로 화상 환자가 많아 중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부상자 절반 이상이 중상이라고 밝혔다.

마티아스 레이나르 발레주 정부 수반은 병원 중환자실과 수술실이 포화 상태라 부상자들이 인근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상자 중 일부는 외국인으로 알려졌다. 발레주는 이탈리아 북부와 국경을 접한 지역이다.

수사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며 테러 가능성을 배제했다.

베아트리스 피유 발레주 검찰총장은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는 이르지만 공격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발레주 당국은 최근 강수량 부족으로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금지한 바 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사고 현장은 전면 통제됐으며, 크랑몽타나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됐다.

폭발 사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들.사진=연합뉴스


크랑몽타나는 마터호른 북쪽 약 40킬로미터 떨어진 알프스 중심부 산악 마을로 인구 1만명 규모다.

최고 지점이 해발 3천미터에 달하며 세계적 스키 리조트로 유명하다.

알파인 스키 월드컵 주요 개최지이며, 내년 알파인 스키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다.

한편 새해를 전후해 독일과 호주에서도 사고가 발생했다.

독일 빌레펠트에서는 18세 남성 2명이 사제 폭죽 사고로 사망했다.

호주 멜버른 외곽에서는 새해 전날 칼부림 사건으로 18세와 20세 남성 2명이 중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