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구의원들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과 전 동작구의원 2명을 뇌물수수·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5일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2일 밝혔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각각 1천만원에서 2천만원을 건네받은 뒤 이를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입수한 탄원서에 따르면 전 동작구의원 A씨의 아내는 2020년 설 연휴 전에 김 의원 자택을 방문해 설 선물과 함께 500만원을 전달했으나 김 의원의 아내가 이를 거절하며 돌려줬다고 한다.
이후 같은 해 3월 A씨의 아내가 다시 1천만원을 건넸으나 김 의원의 아내가 금액이 부족하다며 사양했고 며칠 뒤 김 의원 측근으로 알려진 구의원이 A씨에게 연락해 1천만원을 받은 뒤 그해 6월 돌려줬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전 동작구의원 B씨는 2020년 설 명절께 김 의원 자택에서 김 의원의 아내에게 현금 2천만원을 전달했으나 그해 6월 김 의원의 아내가 새우깡 한 봉지와 함께 쇼핑백에 담아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탄원서에는 김 의원의 아내가 한 동작구의원의 법인카드를 부당 사용했다는 의혹도 포함됐다.
탄원서를 작성한 A씨와 B씨는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하며 2020년 7∼8월 사용처가 김 의원 아내 거주지와 여의도 중심이었다가 8월 이후 구청 주변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하며 휴대폰 위치 확인으로 사용자 파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관련한 탄원서.사진=연합뉴스
이 탄원서는 지난 2023년 12월 11일 작성됐으며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수신자로 지정해 당 전체 총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내용으로 작성됐다.
김병기 의원 측은 이 의혹에 대해 총선을 앞두고 제기된 사실무근의 음해성 주장이라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김한메 대표는 서울경찰청 확인 결과 김 의원이 기존 탄원서와 관련해 입건되지 않았다며 별도 고발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에는 한 누리꾼도 김 의원과 전 동작구의원 등을 정치자금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하며 공천 과정 금품 거래가 정치자금 질서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김 의원 관련 고발 11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며 차남 숭실대 편입 의혹을 제외한 10건은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담당하고 있다.
별도로 강선우 의원이 시의원 후보자였던 김경 현 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의혹과 관련해 고발인 조사가 다음 주 진행된다.
오는 5일과 6일 각각 이상욱 정의당 강서구위원장과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받을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로 기록 검토와 법리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