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갑질' 의혹 및 '아들 국회 인턴 특혜' 논란이 연일 터져 나오면서, 당내에서도 "더는 해명이나 유감 표명으로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후보자와 관련해 갑질, 보좌진 사적 심부름 이용, 부동산 투기 등 나열하기 힘들 정도의 의혹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혜훈 후보자가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당협위원장 시절 지역구 시·구의원의 부당한 징계에 관여하고 성 비위 인사를 옹호했다는 주장도 새롭게 제기됐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진종오 의원과 손주하 서울 중구 의회 의원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왼쪽)과 손주하 서울시 중구 의회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시절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의회 손주하 구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자는 전직 3선 의원이자 당협위원장의 힘을 이용해 지역구 당원들을 갈라치기 했으며, 시·구 의원들에겐 갑과 을의 관계로서 본인에게 충성하도록 길들였다"고 밝혔다.
손 구의원은 "중·성동을 지역은 이 후보자에게 1년 반이란 시간 동안 철저하게 가스라이팅 당하다가 결국 버림받았다"며, 자신은 "임신 중에도 괴롭힘을 당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혜훈 후보자가 2024년 총선 당시 선거캠프에 합류시키려 한 인사를 두고 자신을 포함한 구의원 3명이 문제를 제기하자, 이를 빌미로 구의원 3명이 윤리위원회에서 2개월의 당원권 정지를 받도록 하는 데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징계를 받을 당시 손 구의원은 임신 초기였다고 한다. 또한 그는 이혜훈 후보자가 동료 여성 구의원에게 성희롱, 여성 비하 발언을 한 전력이 있는 자신의 최측근 구의원을 징계하지 않도록 비호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같은 당 소속인 서울 중구청장이 다음 지방선거에서 정치적으로 불리한 상황이 되도록 이혜훈 후보자가 의원들에게 지역 숙원사업 예산 삭감을 유도했다는 취지의 제보도 받았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엑스(X, 구 트위터) 캡처
이와 더불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이혜훈 후보자의 셋째 아들 국회 인턴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을 가중시켰다.
주 의원은 "이 후보자의 아들은 고3 여름방학 때인 2015년 7월 27일부터 8월 5일까지 (당시 새누리당) 김상민 국회의원실에서 인턴 경력을 쌓고 증명서를 발급받았다"고 주장하며, 인턴 경력 증명서와 생활기록부 초안, 대학교 수시모집 자기소개서 초안을 공개했다.
그는 이를 두고 "엄마 찬스다. 입시 스펙에 맞춰 동료 의원실에 부탁해 인턴 경력 증명서를 발급받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기 아들은 국회 인턴으로 입시 스펙을 쌓아주고 남의 아들은 국회 인턴으로 24시간 부려 먹으며 모욕주고 죽여버린다고 하느냐. 가증스러운 이중 행태"라고 꼬집으며 이혜훈 후보자를 강하게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