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재선 모임, '지금 국민의힘은 어디에 있나?' 세미나
국민의힘 초재선 모임 '대안과 미래' 주최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금 국민의힘은 어디에 있나?'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모임인 ‘대안과미래’는 강성 지지층에 치우친 당 운영을 중단하고 중도층 민심에 귀를 기울일 것을 지도부에 강하게 요구했다.

이 모임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여론조사 전문가를 초청해 ‘지금 국민의힘은 어디에 있나’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당의 현 상황을 냉정히 진단했다.

권영진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정치의 기본은 민심을 읽는 것”이라며 “민심을 외면하고 역주행한 결과가 바로 비상계엄 사태였다”고 직격했다.

그는 장동혁 대표가 준비 중인 쇄신안과 관련해 “이번 주가 당의 운명을 가를 시기”라며 “혁신안에 국민의 목소리가 그대로 반영돼야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성권 의원은 “당이 자기합리화에 빠져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며 장 대표를 초청해 객관적 논의를 하는 자리를 제안했다.

국민의힘 초재선 모임, '대안과 미래' 세미나 '지금 국민의힘은 어디에 있나?'
국민의힘 초재선 모임 '대안과 미래' 주최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금 국민의힘은 어디에 있나?'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간담회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당 지지율이 20%대 초중반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지도부가 중도 확장보다는 강경 지지층 의견에 더 집중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서 출발했다.

당내 일부에서는 ‘샤이 보수’를 이유로 여론조사를 불신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최고위원회의에서 양향자 최고위원이 지지율 하락을 지적하며 노선 수정을 제안했으나 김민수 최고위원이 강하게 반발하며 공개 충돌이 빚어진 바 있다.

발제에 나선 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는 “샤이 보수는 선거 결과가 예상과 달랐을 때 쓰는 말인데 보수 진영에서 상시적으로 동원되는 건 문제”라고 꼬집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당심과 민심 사이 간극이 너무 크다”며 “자기 객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한동훈 전 대표 관련 당원게시판 논란과 내홍에 대해서도 “당이 감사실이나 윤리위를 동원해 대선 주자를 징계하려는 움직임은 정치적 계엄 선포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간담회에는 비상계엄 사과문에 이름을 올린 김성원·조은희·엄태영·서범수·김재섭·고동진·박정하·진종오·우재준·한지아 의원과 6선 조배숙 의원, 서천호·이달희(비례) 의원이 참석했다.

당 지도부 측 정희용 사무총장도 늦게 자리를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