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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익을 주는 것은 왜곡되어 보인다.

사람들은 사물을 볼 때 제각각 필요에 따라 피상만 본다. 전체나 내면을 볼 필요도, 그럴 시간도 없으며, 진면목을 보는 것은 두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우연히 핵심, 진면목을 보았을 때는 허락 없이 봤다는 것 때문에 죄지은 기분이 들어 본 사실을 감춘다. 사람들이 무엇을 본다고 할 때 그것은 각자의 필요에 따라 반드시 보아야 할 것 그 이상은 아니다.

그런데 때에 따라서는 비현실적이라 할 정도로 실제와 다르게 사물을 볼 때가 있다. 몹시 화가 나있을 때는 어떤 사람이 활짝 웃는 것조차도 비웃는 것처럼 보인다. 겁을 잔뜩 먹고 있을 때는 다른 사람도 겁먹은 것처럼 보인다. 오만하거나 허영심 많은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도 그렇게 보인다. 사기꾼은 다른 사람이 사기꾼처럼 보여 어떤 말을 해도 잘 믿지 않는다. 이렇게 자신의 감정, 정신상태에 따라 어떤 것이 다르게 보이는 것은 자신의 감정과 정신을 대상에게 ‘투영’하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사물이나 사람이 실제와 다르게 보이는 것은 ‘왜곡’ 때문인데 이것을 초래하는 가장 흔한 이유가 분노, 탐욕, 어리석음이다. 분노에 가득 차있으면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불가능함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감정들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도록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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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단골 환자분이 무릎이 아파서 잘 걷지도 못하는 상태로 필자의 진료실로 들어왔다. 어느 날 갑자기 입맛을 잃어 살이 빠지고 팔다리가 가늘어졌으며 무릎이 심하게 아프다 해서 설마 하는 심정으로 코로나 백신을 맞았냐고 물었더니 그랬다고 했었다. 그때가 금년 초 4차 접종 때였다. 4차 접종 후부터 갑자기 폭삭 늙어 노파가 되었는데, 이번에는 더 노파가 되어 왔다. 벽을 집고 들어오는 것이 입으로 바람만 불어도 넘어질 듯했고, 윤기라고는 전혀 없는 머리는 묶기는 했으나 다 삐져나와 산발이 되었고, 피부는 앙상한 거죽이 되어 젓가락 같은 뼈를 덮고 있었다. 백신 또 맞았냐고 물어보았더니 허망한 표정으로 필자를 빤히 쳐다보며 “안 맞을 수 없어 맞았어요.”라는 한숨 쉬듯 내뱉었다. 5차 접종을 한 것이었다. 4차 접종 때도 할머니는 부작용이 심하니 다시 맞지 말라고 당부하였고, 분명 그러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노인 일자리 같이 다니는 사람들이 백신 안 맞으면 따돌리고 일자리를 안 주기 때문에 맞기 싫어도 맞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주사 놔주던 의사가 부작용에 대해 물어보지 않더냐고 물었더니 그런 소리는 한마디도 안 하고 주사만 놔주더라고 했다. 5차까지 맞는 할멈이나, 5차까지 놔주는 의사나 똑같다는 한탄이 절로 나왔다.

1, 2차에서 끝나지 않고 5차까지 접종하는 건 무엇보다도 탐욕 때문이다. 할멈은 공짜에 대한 탐욕이고, 의사는 백신을 놔줄 때마다 생기는 돈에 대한 탐욕이다. 이들은 공짜고, 돈만 받는다면 6차 7차뿐 아니라 수십 차까지도 맞고 놔주고 할 것이다. 돈을 내고 맞거나, 놔주고도 한 푼도 못 받는다면 이들은 당장이라도 맞지 않고, 놔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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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이 생기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라도 미화되어 보인다. 올바르지 못한 것은 올바르게 보인다. 나쁜 것은 좋아 보이고, 불의는 정의로 악은 선으로 보인다. 니체의 말대로 선악의 저편에 이익이 있는 것이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은 투영 없이, 왜곡 없이 객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며, 이는 투영과 왜곡을 낳는 자신 내부의 탐욕, 분노, 어리석음을 극복한다는 의미다. 사물의 실재와 자신이 보는 사물을 일치시키는 것,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은 사물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무심(無心)에 달려 있다.

늘 걱정 근심이 많던 상태에서 보았던 세상과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걱정 근심이 사라진 상태에서 본 세상은 너무나 다르게 느껴져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처럼 느껴진다. 사람들, 자연, 건물, 공기, 냄새가 더욱 강렬하고 신선하고 현실성 있게 다가온다.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제공)


그렇다. 사물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그것을 가리고 있던 많은 상념을 제거해야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코로나 유전자 백신의 본질을 정확히 보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익을 마음에서 제거해야 한다. 완전히 제거하고 나면 그때 코로나 백신의 본질을 보게 될 것이다.

온전한 현실을 본다는 것은 현실에 꼭 들어맞는 응답을 하기 위한 조건이다. (에리히 프롬)

- 4편에 계속됩니다.

오순영 칼럼리스트 / 가정의학과 전문의·코로나진실규명의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