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인연 카페
사진은 학인연(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 카페 내용을 일부 캡처한 것이다.

일부 언론에서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학인연)가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보낸 공문을 두고 '혐오·우익 성향 단체의 편향된 정치 주장'으로 폄하하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으나, 학인연 측은 해당 공문이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전 국민의 인권 보호를 위한 활동의 일환이며, 학교 현장의 실질적인 피해 사례에 근거한 정당한 문제 제기임을 분명히 밝혔다.

학인연은 겨울방학 전까지 전국 1만2천여개 초·중·고등학교에 이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며, 정부와 언론이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학교 현장의 문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는 목적을 강조했다.

◆ 학인연 공문 발송의 '절박한' 배경과 과정

학인연은 2025년을 마무리하고 2026년을 준비하며 '문서24' 시스템을 통해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 공문을 발송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문서24' 활동은 학교마다 개별적으로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절차가 있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학인연은 이처럼 시간 소모적인 방법을 택하는 배경에 대해 "아이들을 지키고 아이들의 미래를 만드는" 절박함과 진실함이 원동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학교에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줄 의지를 보이지 않고, 언론마저 막힌 상황에서 각 학교에 필요한 정보를 일시에 전달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학인연은 2022년 '실내 마스크 착용 강요 시 고발' 공문을 통해 전국 학교의 주목을 받으며 학교 현장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전례가 있다.

지난 11월8일 서부자유변호사협회(서변협)와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학인연) 업무협약을 맺었다.사진은 학인연 신민향 대표(오른쪽)와 서변협 이하상 대표가 업무협약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더프리덤타임즈


◆ '학부모단체이자 인권단체'로서의 정체성 및 활동 목표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학인연)는 지난 2021년 4월에 단체 등록을 마쳤으며, 올해 11월 8일 서부자유변호사협회(서변협)와 업무협약(MOU, Memorandum Of Understanding)을 체결하여 자유민주주의 수호, 법치주의 재건, 학생·학부모·교사를 포함한 전 국민의 인권 보호를 핵심 목표로 더욱 단단한 활동 기반을 마련했다.

학인연은 2025년 한 해 동안 학교의 정치적 중립이 흔들려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보호받지 못하고 실제적인 피해를 입는 혼란 속에서, 각 교육청으로부터 정치적 중립을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공식적인 답변과 약속을 받아내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특정 주체의 권리만을 주장하며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쌓아온 중재의 전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인권 침해 근절 활동을 지속해 왔다는 설명이다.

이번 공문은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신체적 안전과 정신적 안정에 대한 우려를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의 역효과, 나이에 맞지 않는 성교육으로 인한 조기 성애화, 과도한 기후 위기 교육으로 인한 공포심 조장, 그리고 안전하지 않은 해외 국가로의 수학여행과 친북 교육으로 변질된 통일 교육 등의 문제를 제기한다.

이는 단순히 비난에 그치지 않고 각 학교에 올바른 정보 공유와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함으로써 학생, 학부모, 교사 그리고 전 국민의 인권 보호를 위한 정보 공유 및 협력 요청이 궁극적인 목표임을 명확히 했다.

학인연 신민향 대표 국회 기자회견.사진=더프리덤타임즈


◆ '반국가 단체' 낙인에 대한 반박 및 진실 규명 의지

과거 학인연이 학생 백신 강제 접종 중단을 외치며 각 학교에 공문을 보냈을 때,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이 학인연을 '반국가 단체'로 지칭하며 공문을 무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제보가 있었다.

그러나 학인연은 아이들을 위해서는 법적인 절차 안에서 어떠한 활동도 주저하지 않으며, 종이책 읽기, 클래식 학인연 콘서트, 학인연 역사 캠프 등 다양한 교육 및 문화 활동을 병행하는 건전한 단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자신들을 '극우'나 '극단주의자'로 모는 시각에 대해, 학교 현장에 만연한 실태를 모르는 교육자들에게 치우침 없이 사실을 정확하게 알리려는 노력임을 역설했다.

이번 공문은 바로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교육부 장관, 각 시도 교육감, 교육지원청장, 그리고 학교 종사자 모두가 학인연의 진정한 목적을 제대로 이해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특히, 학인연은 정부나 기관의 지원을 받지 않는 사단법인으로 등록하지 않고 정회원들의 자발적인 회비와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시민단체임을 밝히며, 그 저력이 정회원들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어떠한 외부 압력에도 휘둘리지 않고 독립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며, 동시에 특정 기관의 지원을 받아 역할과 기능을 상실하는 여타 단체들과의 차별성을 드러낸다.

학인연 신민향 대표는 “2025년 전국 학교에 공문을 보내는 목표를 달성한 뒤 2026년에도 정회원들의 지속적인 참여와 지지를 통해 단체의 대표성과 기능을 유지해 나갈 것이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