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사진=연합뉴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9일 김 여사 관련 공천개입 의혹 수사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7월 8일 압수수색 영장에는 윤 의원을 김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업무방해 공범으로,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피의자로 명시했으며,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 혐의도 포함됐다.

특검은 2022년 6·1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당시 윤 의원과 정 전 실장이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윤 전 대통령의 공천개입에 관여했다고 의심한다.

특검팀은 윤 의원 사무실·자택, 김영선 전 의원·김상민 전 부장검사 자택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해 선거 관련 PC 파일과 문서를 확보했다.

그러나 핵심 증거로 예상되는 윤 의원의 휴대전화는 확보하지 못했다. 윤 의원은 현장에 없었고, 특검의 휴대전화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오는 16일 공천개입 의혹 최초 제보자 강혜경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확보된 물증과 진술을 바탕으로 특검은 윤 의원, 정 전 실장,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차례로 소환할 전망이다. 그러나 휴대전화 미확보로 수사 한계가 드러나며, 특검의 강경 행보가 과잉 수사 논란을 낳고 있다.

공천개입 의혹의 실체 규명이 특검 수사의 신뢰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