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3월13일 영천 청통초등학교 전교 학생회 선거에서 기표소를 설치해 실제 선거와 같은 방법으로 진행됐다.사진=청통초등학교
◆ 어린이 선거의 공정성과 열정
큰 딸의 둘째 딸은 초등 5학년이다. 며칠 전, 23명이 후보로 나선 전교 어린이 부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었다. 아이는 한 달 전부터 부회장 선거를 준비하며 꼼꼼히 작전 계획을 세운 게 분명했다.
선거관리 요원을 맡을 4명의 친구를 미리 물색해 자기 방에 선거 사무실을 차리는가 싶더니, 4, 5, 6학년을 대상으로 선거 당일에 연설할 정견 발표문을 작성하고, 그날 눈에 띄는 초록색 이벤트성 재킷을 구매해 미리 입고(학교에서는 선거 며칠 전부터 후보자가 눈에 띄는 복장을 못 입게 금지) 원고를 외우고, 표정과 몸짓을 맞추느라 온 힘을 다하는 것 같았다.
임원으로 뽑히면 뭐가 좋으냐고 물었더니 선생님과 학생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것도 좋고, 임원 수련회 같은 일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없는 행사에도 갈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거기에 반장도 초등학교 1년 총 의무 수업일수 190일 중, 93일인 1학기보다는 97일인 2학기 때가 4일 더 하니 좋다는 계산까지 했다.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답변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나아가 손녀딸은 5학년 때는 1학기 반장을 거쳐 2학기는 전교 어린이 부회장을 맡게 되었으니 그 여세를 몰아 6학년 전교 회장까지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선거는 공정하게 치러졌고 낙선한 22명의 후보는 결과에 승복했다. 아이들은 그렇게 자라며 웅지(雄志, 크고 장대한 포부)을 펴 나간다.
'비상계엄' 관련 국회 국방위
지난해 12월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지난 3일 비상계엄 때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과 국방부 김선호 차관이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 어른들의 혼란스러운 선거
어른들의 선거는 공정성과 거리가 멀다. 부정선거를 규명하려 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에 대해 민주당은 내란죄로 규정하고 조은석 특검까지 동원해 수사하고 있다. 김문수가 가세한 국민의힘까지도 계엄령은 잘못된 것이라고 사과하고, 계엄에 동원된 군인들은 눈물까지 흘리며 용서를 빌고 있다.
박정희나 전두환처럼 탱크와 충분한 병력을 동원해 방송국과 언론사, 국회를 점령하고 야당 의원들을 무력화했어야지, 280명 정도 동원해서 무엇을 하려 했느냐는 비판이 주류다. 기존 계엄령과 달라도 너무 달라 서울대를 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판단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트럼프가 취임한 다음 여유를 가지고 준비했어야지, 왜 휴일도 아닌 12월 3일, 새벽도 아닌 10시 30분에 계엄을 선포했느냐는 비판도 나온다. 5·16과 12·12 때 혁명의 기본기를 익힌 이들은 할 말이 많다.
김건희를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대통령이 술김에 계엄을 했다는 소문도 퍼졌고, 민주당 지지층은 이를 사실로 믿는다. 보수 지지층도 고개를 갸우뚱한다.
2024년에 가나에서 실시된 선거.사진=인터넷 캡처
◆ 가나 선거와 부정선거 의혹
2024년 12월 3일,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 가나에서 대선과 총선이 있었다. 9시간 시차로 계엄이 발표된 서울의 밤 10시 30분은 가나의 선거 개표가 종반을 달릴 시간인 오후 1시 30분과 일치한다. 윤석열이 계엄 발동 시간을 고집한 이유다.
대선은 물론 총선 결과 좌파의 압승이었다. 총선은 총의석 276석 중 좌파 정당인 NDC(국민민주회의)가 185석(67.3%)을 차지하고, 우파 정당인 NPP(신애국당)과 무소속이 각각 86석(31.3%)과 4석(1.5%), 도합 90석(32.7%)을 얻었다.
동전 250개를 던져 앞면이 나온 통계상 기적의 황금비율(67:33) 법칙이 호남지역을 제외한 대한민국의 모든 총선에서 나타난 것처럼 지구 반대편에서도 재현된 것이다.
트럼프 취임 전이지만, 중국이 개입한 부정선거를 규명할 절호의 기회였다. 국회에 투입된 280여 명의 계엄군보다 더 많은 300여 명은 A-WEB의 본부를 덮쳐 중국인 해커들을 체포했고,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지시를 받은 컴퓨터 전문 장교 2명은 중앙컴퓨터의 케이블이 외부와 연결되는 증거를 확보해 선관위를 빠져나왔다.
발언하는 모스 탄 전 미 국제형사사법대사
지난 3월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법치주의 위기와 한미 자유동맹의 길 : 모스 탄(Morse Tan) 전 미 국제형사사법대사(트럼프1기) 국회초청 세미나'에서 모스 탄(Morse Tan) 전 미 국제형사사법대사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의혹과 글로벌 공조
포렌식이나 기타 증거 수집은 별도로 필요 없었다. 당일, 수원 선거연수원에 소재한 컴퓨터가 아프리카 가나 선거관리위원회의 컴퓨터에 ‘보정값 67 대 33’을 주입한 증거만 확보된 것으로도 충분했던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한이 맺힌 2020년 대선 패배를 설욕하고, 세계를 좌경화하려는 딥스테이트 세력을 퇴치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표정이 언제나 여유만만한 이유였고, 좌파들이 안절부절못하며 전전긍긍한 이유였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계 모스탄은 그야말로 트럼프의 대역이라고 할 만하다. 느닷없이, 한국에서는 무혐의로 이미 판결이 난 이재명의 ‘안동댐 집단 성폭행 살인 사건’을 워싱턴 한복판의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묻지도 않았는데 들춰냈고, 15년 전에 실종된 이재명의 고향 Y중학교 A 교감 선생님 시신까지 언급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점이 여러 가지다.
A 교감 선생님은 이재명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2010년 6월 초로부터 두 달 후인 8월, 안동댐 선착장에서 실종되었다. 그리고 15년 후인 2025년 5월 17일, 잠수부 백인규 구조대장은 “날 좀 데려가시게”라는 환청을 듣고 수중 30미터 깊이의 진흙 속에서 미라 형태로 묻혀 있던 시신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실종 당시 그는 이재명의 학적부를 열람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타국 대통령에 대한 이런 음모론적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의 재가 없이, 한국 대사로 거의 확실시되는 모스탄이 경거망동하며 한국을 허리케인급 태풍 지대로 만들 이유가 과연 있을까? 미국 국무부는 왜 침묵하는 걸까? 여당 대표 후보들은 장관 후보자까지 합세해 이재명의 눈치를 보며 모스탄을 체포하라고 하는데, 정작 당사자인 이재명과 대통령실은 왜 가만히 있을까? 바야흐로 이재명의 미래가 클로즈업되어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부정 선거를 부정하는 정치인의 절멸시대 또한 함께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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