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6사단, 김교수 대위 추모식 개최

24일 강원 철원군 월정리역 인근 추모비에서 열린 고(故) 김교수 육군 대위 추모식에서 김진성 6사단장과 유가족, 지역 보훈단체 관계자 등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육군 6사단.연합뉴스

24일 강원 철원군 월정리역 인근 추모비 앞에서 6.25전쟁 휴전 직전 교암산 전투에서 전사한 김교수 대위 추모식이 열렸다.

김 대위의 희생정신을 기리며 군과 유가족, 보훈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호국영웅의 헌신을 되새겼다.

추모식에는 김진성 6사단장, 김교수 대위 유가족, 청성전우회, 철원군 보훈단체 관계자 등 160여명이 참석해 헌화·분향, 전투 약사 보고, 기념사, 군가 ‘전선을 간다’ 제창으로 진행됐다.

김 사단장은 “김 대위의 물러서지 않은 기상을 거울삼아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로 희생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교수 대위는 1953년 7월 13일 육군 6사단 중대장으로 강원도 김화군 중부전선 교암산에서 방어 임무를 수행했다.

철원평야와 화천발전소를 둘러싼 요충지였던 이곳은 휴전 회담 중에도 치열한 전투가 이어졌다.

중공군은 휴전 직전 주력 연대로 김 대위의 중대를 포위하며 대규모 공세를 펼쳤다.

방어 진지가 파괴되자 김 대위는 중대원을 동굴로 피신시키고 아군 포격을 요청한 뒤, 수류탄과 총검으로 8시간 백병전을 벌이며 고지를 사수하다 전사했다.

중대원 6명만 생존했고, 2주 후 6.25전쟁 정전협정이 조인됐다.

육군 6사단, 김교수 대위 추모식 개최

24일 강원 철원군 월정리역 인근 추모비에서 열린 고(故) 김교수 육군 대위 추모식에서 김진성 6사단장이 헌화하고 있다.사진=육군 6사단.연합뉴스


정부는 김 대위의 희생을 기리며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고, 2015년 6.25전쟁 65주년을 맞아 호국영웅 10인에 선정했다.

교암산 전투는 1개 중대가 중공군 연대를 상대로 보여준 치열한 방어전으로 역사에 기록됐다.

이번 추모식은 김 대위의 호국정신을 되새기며 국민 통합과 안보의식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