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창경 80주년을 기념해 공개한 신형 근무복 시제품이 온라인과 현장에서 엇갈린 반응을 낳고 있다.
25일 경찰청은 전날부터 전국 18개 시도청을 순회하며 현장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시연회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시연회는 오는 8월 5일까지 계속된다. 시연회에서 옅은 보라색과 회색 외근점퍼, 조끼 등 시제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경찰 관계자는 “17개 복제별 2개 시안 중 하나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직원 선호도 조사를 통해 후보를 좁힌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생각보다 괜찮다”와 “정부청사 방호원 느낌”이라는 평가가 엇갈렸고, 온라인에서는 “작업복 같다”는 부정적 반응이 다수였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도 현직 경찰관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서울 지역 한 총경은 “질적 개선은 인정하지만, 색깔 논란은 10년마다 반복된다”며 “일선 직원의 의견이 수뇌부 결정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크다”고 전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복제 개선 담당 청년인턴 A씨가 시제품을 ‘재미 삼아 만든 시안’이라며 욕설 섞인 비판 글을 올려 27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A씨는 “본청 소속”이라며 논란에 응했으나, 현재 근무 분리된 상태다.
경찰청은 시연회 피드백을 통해 근무복 디자인과 색상을 개선하며 일선 경찰의 신뢰를 회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