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 시도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5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 중인 가운데 현장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의 의혹 수사를 위해 자택과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서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25일 특검팀은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김 여사 자택과 지하상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오전 8시경 도착했으나, 대통령경호처와 협의로 오전 9시 10분 자택, 9시 50분 사무실 수색을 시작했다.

오는 8월 6일 김 여사 소환 조사를 앞두고 ‘건진법사 청탁 의혹’,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코바나컨텐츠 운영 논란 관련 문서와 PC 파일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특검팀은 “수사 중인 사건 관련 압수수색”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 통일교 압수수색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시설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선 지난 18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본부에서 신도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건진법사 청탁 의혹’은 2022년 4월~8월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 백 등을 건네며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을 청탁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물품을 찾지 못했고, 전씨는 “잃어버렸다”고 진술했다.

특검팀은 지난 7월 18일 통일교 본부, 7월 21일 한국수출입은행, 기획재정부, 외교부, 국제개발협력본부, 전날 삼일회계법인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압수수색했다.

김 여사는 2022년 6월 1일 재보궐선거·지방선거, 2023년 4월 10일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명태균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받고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도왔다는 의심과 포항·평택시장 후보 공천, 창원 의창 김상민 전 부장검사 출마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바나컨텐츠는 2015년~2019년 전시회 협찬 의혹에 연루됐다.

검찰은 2023년 3월 뇌물·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을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