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 회의장 입장하는 정보위원들

신성범 국회 정보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정보위 소속 의원들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30일 김정은 동생 김여정의 최근 대남·대미 담화가 북한의 전략적 자신감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북한이 핵 능력 강화와 러시아의 지원, 파병 등을 통해 유리한 전략적 환경이 조성됐다고 판단하며 담화를 발표했다”고 보고했다.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은 간담회 후 “국정원은 김여정의 담화가 북한의 자신감을 토대로 나왔다고 평가했다”며 “북한은 핵 보유를 인정받아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당장 대화가 열릴 가능성에 대한 해석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김여정은 지난 28일 우리 정부의 대북 유화 조처에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이어 다음날 29일에는 북미 정상 관계가 나쁘지 않다고 언급하면서도 비핵화 협상에 선을 그었다. 이는 북한이 핵 능력을 바탕으로 국제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정원의 보고는 북한의 군사적 자신감과 러시아와의 밀착이 한국 안보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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