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6차 전당대회 후보자 접수 시작
국민의힘은 다음달 22일 열리는 6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최고위원 선거에 나서는 후보 접수를 30일 시작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후보자 접수처.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30일 오는 8월 22일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시작하며 당권 레이스에 돌입했다.
6월 3일 대선 패배와 인적 쇄신을 둘러싼 찬탄(찬탄·탄핵찬성) 대 반탄(반탄·탄핵반대) 구도가 재현되며 계파 간 대립이 심화할 전망이다.
당은 이날부터 이틀간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받는다.
현재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조경태 의원, 안철수 의원, 장동혁 의원, 주진우 의원, 양향자 전 의원 등 6명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으며,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까지 가세하면 최소 7명 이상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후보, 국립현충원 참배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나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3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문수 전 장관, 조경태 의원, 안철수 의원, 주진우 의원은 이날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선거운동에 나섰다.
반탄 주자인 김 전 장관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과 용산 전쟁기념관을 참배하며 “반미주의자들이 이재명 정권 수뇌부를 구성하며 한미동맹이 위기에 처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은평과 양천구 당협을 방문해 당원들과 접촉했다.
조경태 의원은 인적 쇄신을 강조하며 인천 중구 당협을 방문해 유정복 인천시장과 면담하고 당원 간담회를 열었다.
안철수 의원은 국회에서 20·30세대 청년들과 만나고 의원회관 및 본청을 돌며 당심을 공략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 특검이 우리 당에 ‘내란’ 낙인을 찍으려 한다”며 “특검의 정치 탄압으로부터 당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특검 참고인 조사 요청을 거부하며 특검을 비판했다.
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부산 북항에 복합 개폐형 돔구장 건설을 추진하겠다”며 지방선거 전략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장동혁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회관계망서비스, Social Networking Service)를 통해 “25%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재명 정부의 반미·친중·친북 외교 참사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법원 앞 집회에 참석한 전한길 씨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18일 오전 서울 서초동 법원삼거리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석방 촉구 집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당은 대선 패배와 특검 수사, 전한길 씨 입당, 2022년 신천지 집단 당원 가입 논란으로 지지율이 바닥을 치며 내우외환에 직면했다.
반탄파 주자인 김문수 전 장관과 장동혁 의원은 전한길 씨 입당에 “문제 없다”며 31일 보수 유튜버 주관 토론회에 출연할 계획이다.
장 의원은 “정면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찬탄파는 전 씨 입당이 당 극우화를 부추긴다고 비판하며 그의 공개 질의서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진극 감별사에게 감별받겠다고 줄 서는 것은 국민과 당원을 기만한다”며 반탄파를 비판했으나,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조경태 의원은 찬탄파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안철수 의원은 결선투표로 자연스러운 단일화 효과를 기대하며 거부했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민수 전 대변인, 김소연 변호사,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손범규 인천 남동갑 당협위원장 등이 출마했다.
우재준 의원은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