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1일 2분기 영업이익이 4조6천7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23%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반도체(DS) 부문은 영업이익 4천억원으로 2023년 4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메모리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과 미국의 대중 제재로 비메모리 재고 충당이 발생하며 실적이 부진했다.
전사 매출은 74조5천663억원으로 0.6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5조9천493억원)를 21.4% 하회했다.
순이익은 5조1천164억원으로 48.01% 감소했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27조9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재고 충당금으로 8천억원 줄었다.
메모리는 HBM3E와 고용량 DDR5, 데이터센터 SSD 판매 증가에도 일회성 비용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시스템 LSI는 플래그십 SoC 공급으로 매출을 유지했으나, 개발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제한됐다.
파운드리는 AI 칩 제재와 성숙 공정 가동률 저하로 부진했다.
[그래픽] 삼성전자 실적 추이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조6천76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2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사진=연합뉴스
완제품(DX) 부문은 매출 43조6천억원, 영업이익 3조3천억원으로, 갤럭시 S25 판매 부진과 TV 시장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매출 16%, 영업이익 1.4조원 감소했다.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는 매출 29조2천억원, 영업이익 3조1천억원으로 플래그십 판매 호조에도 신모델 효과가 약화됐다.
영상디스플레이(VD)는 Neo QLED와 OLED, 초대형 TV 판매 비중 확대에도 글로벌 경쟁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IT·자동차 패널 수요로 매출이 개선됐다.
3분기는 관세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영향에도 일회성 비용 감소로 반등이 기대된다.
연합인포맥스 집계(22개 증권사)로 3분기 영업이익은 8조3천571억원(-9%), 매출은 81조3천880억원(+2.89%)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AI와 로봇 산업 성장으로 IT 시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메모리는 HBM, DDR5, LPDDR5, 24Gb GDDR7로 AI 서버 수요를 공략하고, 낸드는 8세대 V낸드 전환으로 SSD 판매를 확대한다.
시스템LSI는 엑시노스 경쟁력 강화, 파운드리는 2나노 공정 양산을 추진한다.
DX 부문은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AI 강화 A시리즈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AI TV와 고부가 가전으로 성수기 수요를 공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