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랜드 메모리얼 파크에 있는 안원생 지사 묘소.사진=국가보훈부
안중근 의사의 조카 안원생 지사의 묘소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발견돼 유해봉환 절차가 추진된다.
3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안 지사의 묘소는 선랜드 메모리얼 파크에서 ‘데이비드 W. S. 안’ 명의로 확인됐으며, 유족 협의를 거쳐 국내 봉환을 준비한다.
안원생 지사는 1925년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에서 반일 시위와 전단 배포를 주도하고, 1933년 임시정부 외무부 선전위원·선전부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미국·영국과 외교 접촉을 벌였으며,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1982년 사망한 그의 묘소는 보훈부의 2024년 미국 서남부 독립유공자 묘소 조사로 발견됐다.
보훈부는 로스앤젤레스(LA) 인근 40기 묘소(송헌주 지사 포함) 점검과 29기(강영승 지사 포함)를 새로 확인하며 유해봉환 또는 현지 관리 계획을 밝혔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안원생 지사의 묘소를 찾은 것은 뜻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