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자국 공격에 가담했다고 주장하는 북한군.사진=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 파병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영토 공격에 가담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북한 무인기 조종사들이 다연장로켓시스템 포격을 조정하는 영상을 증거로 제시하며, 이는 북한군의 직접적 전투 참여로 규정했다.
총참모부는 “북한 무인기 조종사들이 드론으로 정찰하며 접경 지역 우크라이나 진지를 식별하고 포격 조정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군복 차림의 남성이 등장하며, 이는 북한군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군은 격추된 정찰 드론에서 확보한 이 영상을 첫 번째 증거로 제시했으며,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도 이를 전했다.
공격은 러시아 쿠르스크주와 국경 수미주에서 이뤄졌으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점령군이 병력 손실과 공세 실패로 북한군을 전투 작전에 계속 투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외국 부대가 무력 침략에 가담한 사례를 기록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여한 분대는 전쟁법과 관련 규정에 따라 무력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군은 지난 2023년 8월 쿠르스크주 우크라이나 침공 격퇴에 주로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러시아군은 올해 5월 쿠르스크를 탈환한 뒤 수미주 역공을 전개 중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023년 10월부터 1만5천명 규모 전투병력이 파병됐으며, 이 중 약 2천명이 전사했다고 추정한다.
이번 영상 공개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영토 직접 공격 증거로, 러시아-북한 군사 협력 심화와 국제적 비난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추가 증거 수집으로 전쟁법 위반을 국제사회에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