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진핑과 북중정상회담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북한 김정은이 지난달 4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다음날인 5일 이에 대해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은 지난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축전에 답전을 보내 북중 친선 관계 강화를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정은이 “10월 명절을 계기로 중국 당과 인민의 각별한 친선을 다시 느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답전에서 “북중 친선협조 관계의 전통을 계승하고 새로운 시대 요구에 맞게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당과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동지들과 사회주의 위업을 위해 공동 투쟁하며 두 나라 인민 복리와 지역·세계 안정을 수호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세계 안정’ 표현은 김정은이 10월 1일 중국 국경절 76주년 축전에서도 사용하며 한반도·대만 문제 등 양국 이익 협조 의지를 드러냈다.

박태성(내각 총리)은 지난 11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비롯한 중국의 핵심 이익을 견결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북중 관계가 2025년 9월 3일 김정은의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과 북중 정상회담 이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북중은 열병식 이후 한 달 반 동안 시진핑이 김정은에게 두 차례, 김정은이 시진핑에게 두 차례 전문을 교환하며 관계 회복을 가속화했다.

김정은의 답전은 노동신문 1면에 실리며 북한 주민들에게 공개됐다.

이번 답전은 북중 협력이 한반도 및 지역 정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