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치브닝 하우스에서 회동한 래미 장관과 밴스 부통령.사진=연합뉴스
영국에서 9일(현지시간) 미국, 영국, 유럽 주요국, 우크라이나의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하는 회의가 열린다.
이는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한 자리다.
영국 총리실은 키어 스타머 총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종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잉글랜드 켄트의 치브닝 하우스에서 공동 주재하며,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 보장을 위한 논의의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의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양도를 포함한 종전안 논의 속에서 ‘우크라이나 패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마련됐다.
미국은 당초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여하는 3자 정상회담을 추진했으나 러시아가 거부하며 양자 회담으로 전환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빠진 결정은 죽은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스타머 총리와의 통화 후 엑스(X. 구 트위터)에 “러시아가 불가능한 논의로 몰고 가는 계획의 위험성에 공감했다”며 “명확한 조치와 파트너 간 최대한의 조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러시아가 누구도 속이지 못하도록 진정한 평화를 위해 생산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